동다송은 초의가 다도를 알고자 하는 홍현주를 위해 지은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은 동다 즉 우리나라 차에 대한 예찬이란 뜻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전편이 동다에 관한 항 만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동다에 관한 항은 전체 31항 가운데 6항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중국에서 전해지는 차에 대한 선이적인 전설이나 차의 효험, 산지에 따른 다명과 그 품등 그리고 다도의 구체적인 내용으로 조다, 천품, 포법, 다읍법 등을 말하고 있다.
초의는 '우리차의 품질에 대하여 차의 색과 향기가 함께 뛰어나다'고 평하며 '동다기에 어떤 사람은 동다의 효가 월산다에 미치지 못한다고 했지만 내가 보건대 색, 향기, 미가 조금도 차이가 없다. 또 다서에는 육안지방의 차는 맛으로, 몽산의 차는 그 약효로 뛰어났다고 하나 동다는 이 두 가지를 겸하고 있다.'라고 했다.
[제30송]
一傾玉花風生腋 일경옥화 풍생액하고 身輕已涉上淸境 신경이섭 상청경이라
明月爲燭兼爲友 명월위촉겸위우하고 白雲鋪席因作屛 백운포석인작병이라
옥화 한잔 기울이니 겨드랑에 바람 일어 몸 가벼워 하마 벌써 맑은 곳에 올랐네.
밝은 달은 촛불 되어 나의 벗이 되고 흰 구름은 자리 펴고 병풍을 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