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륵암(北彌勒庵)
이들 암자는 만일암의 북쪽과 남쪽에 있기 때문에 북암, 남미륵암이라 불렀다.
이 두 암자는 창건에 관한 기록이 없어서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다. 다만 『대둔사지』에는 '건륭갑술에 온곡영탁(溫谷永鐸) 대사가 북암을 중수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북암은 1754년에 중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근세에 연담 유일(蓮潭有一) 벽담행인(碧潭幸仁) 아암혜장(兒庵惠藏) 같은 고승들이 바로 이곳에서 강학(講學)을 열었다.
북암은 용화전 요사 등의 건물과 2기의 3층 석탑으로 이루어졌다. 용화전은 마애여래좌상을 봉안하기 위한 건물로 1985년 4월에 중수하였으며, 1995년 4월에 중수한 요사채는 스님들이 거주하는 곳으로 'ㄴ'자형의 건물이다. 그밖에 신중탱화, 산신탱화와 1987년에 조성한 동종 및 위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