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미기』는 544년(신라 진흥왕 5) 아도화상(阿度和尙)의 창건설을 전하며 대흥사는 임진왜란 이후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수된 서산종의 종찰로 13대의 대종사(大宗師)와 13대의 대강사(大講師)를 배출한 명찰로 임진왜란 이후 선교양종(禪敎兩宗)의 선해교림(禪海敎林) 대도량으로 면모를 갖춘 한국불교의 산실도량입니다.
또한 초의선사가 동다송을 저술한 차의 성지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대흥사는 지역민의 정신적 지주로 천년을 이어왔고, 앞으로도 천년을 이어갈 살아있는 문화공간입니다.
22교구 대흥사는 선사들의 수행뿐 아니라 남도의 문화가 살아있는 교구입니다. 특히 지리적으로 땅 끝에 위치해 있어 여느 지역과 색다른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불교와 땅끝의 다양한 문화를 오감으로 느낄수 있도록 사찰음식, 명상, 선 체조 투어 등 특화된 템플스테이를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산대제 국가제향 복원과 호국 의승군의 날 지정 등 현안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대흥사와 소속 말사들이 수행과 포교라는 본연의 역할 외에도 지역민들의 마음의 쉼터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문을 활짝 열어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성화 할 방침입니다.
대흥사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사찰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미래 천년을 향하는 큰 그림을 그리겠습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공간도 충분하고, 인적 재원도 찾아내겠습니다.
지역민과 불자 한 분 한 분의 마음을 소중히 여기고 뜻이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두륜산에는 기이한 꽃들이 철따라 아름답게 피어나며, 먹을 것이 풍족하다. 내가 보기엔 두륜산은 오래오래 좋은 일이 많을 곳이다.”
라는 서산대사의 말씀처럼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소중한 장소로, 풍성한 사찰 전통음식을 맛보며 누구나 행복한 마음을 찾는 쉼터로서 항상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를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대흥사 주지 성해 법상 (性海 法祥)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