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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자료]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제 3편

  • 금강
  • 2008-12-22 오전 10:20:40
  • 6,154

 

지난주에 우리는 5장 까지 마쳤는데요.

여러분도 많이 아시는 스님이신

틱낫한 스님께서 저에게 처음부터

다시 5장까지 이번 시간에 읽어달라고

하셨기에 다시 읽겠습니다.

금강경의 요체는 바로

여기 안에 다 있으니까요.

5장 이후의 내용은 더 자세히 설명을

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제 1장입니다.

"이와 같이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비구 1250명과 더불어

기수급고독원에[기원정사] 함께 계셨다.

마침 공양 때가 되어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들고

사위성으로 가시어 한 집씩

차례로 걸식을 하셨다.

정사로 돌아 오시어 공양을 마치신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시고 발우를 씻으신 다음

자리를 마련하고 앉으셨다."


금강경은 여기서 모두 끝납니다.

완전히 끝났어요.

부처님은 여기서 일상생활을 보여주십니다.

상황에 맞는 순간순간의 마음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금강경의 모든 내용은 바로 부처님의

이런 일상생활의 행동에서 시작됩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아무 잡념과 흔적 없이

어떤 상황도 따지지 않고

'오직 하실 뿐'입니다.

그래서 수보리와 제자들은 이런 부처님의

모습을 보고 감명하여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살 수 있느냐고 물어봅니다.


"그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옷을 걸쳐 메고 오른쪽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부처님께 여쭈었다.

참으로 희유한 일이옵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펴 주시고,

보살들에게 중생을 잘 제도 하도록

당부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 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약삼보리심을 내고는

마땅히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마음가짐을 다스려야 하옵니까?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그대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들을 잘 보살피고 보호하며

모든 보살들에게 불법을

맡기고 당부하느니라.

자세히 듣거라.

내 그대를 위해 설하리라.

선남자 선여인들이 아뇩다라삼약삼보리심을

내면, 마땅히 이와 같이 머물며

이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항복 받아야 하는니라.

예 세존이시여, 기꺼이 듣겠습니다.


첫 번째 장에서 이들은 부처님의 모습을 모두

보았지만,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하였습니다.

'어떻게 수행을 하여야 하나요?'

'어떻게 하루를 보내야 하나요?'

차에서 사무실에서 어떻게 그러한 마음을

간직 할 수 있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이게 2장의 내용입니다.


제 3장,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모든 보살은 마땅히 다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바로잡아야 하느니라.

결국은 자신의 모든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아가서는

이 세상의 생명 중 알에서 깨어난 것이거나

태로 생긴 것 이거나 습기로 생긴 것이거나

화(化)하여 생긴 것이거나

형상이 있건 생각이 있건 없건

그리고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각이

없는 것도 아니건 가리지 않고

모두 제도해서 열반에 들게 하리라.

이처럼 한량없고 가없는 중생을 제도하였지만

실로 한 중생도 제도 받은 자 없느니라.

왜 그러냐 하면, 수보리야,

만약 보살 마음에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있다면 그는 보살이 아니기 때문이니라."


여기서 수보리는 소승불교 스타일의 질문을 합니다.

"우리 마음을 어떻게 추슬러야 하고 억제해야 하나요?"

하지만 수보리는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수행하고,

[우리!]는 어떻게 성불하냐고 물어봅니다.

'우리와 그들' 이라는 아직도 이런 소승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거지요.

여기서 부처님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아주 부드럽게 수보리를 한 방 때리시지요.

부처님은 말씀하십니다.

'모든 보살은' 우리들 스님뿐만이 아니라

모든 생명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은 제자 수보리의

질분에 한 방 치십니다.

이건 단지 우리 비구와 비구니들에게만

적용되는 말씀이 아니라,

온 우주의 모든 생명들에게

적용되는 말씀이라는 겁니다.

사실은, 당신이 다른 사람을 깨달음으로 인도하셨어도

사실은 아무도 깨달음을 얻지 않았다는 말씀입니다.

왜 그러한가 하면 당신이 도를 깨우쳤다면

이미 당신은 본래 자연의 모습으로

이미 되돌아 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따로 자유를 얻은 것이 아니라, 이미

당신이 완전히 자유인 것을 알아 차리는 것이죠.

이미 완전한 존재입니다.

모든 생명은 이미 완벽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본성이 '자유를 얻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자유롭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 공간을 더욱 공간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질문이니

'이 공간은 공간답지 못해, 어떻게 하면 이 공간에

더욱 많은 공간을 넣을 수 있을까요?' 와 같은 이런 질문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모든 중생을 구제할 수

있나요?' 와 비슷한 질문입니다.

중생을 구제한다는 말은 이미 비어 있는 공간을

더욱 텅 비게 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이 공간을 어떻게 더 텅 비게 할 수 있겠어요?

이미 텅 비어 있는데요...

이미 공 한데 더 공한 것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서 만약 우리가 중생을 구제한다고

말한다면 사실 이건 실수인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든지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말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일 새벽마다 이렇게 다짐합니다.

'모든 중생 구제하리다. 중생무변서원도'라구요.

근대 이 말은 사실 실수입니다.

부처님은 여기서 위대한 보살의 길을

제시해 주시로 계십니다.

모든 것이 다 있는 그대로 부처라는 것입니다.

물로 예를 들면요. 아주 깨끗한 물이였는데,

더러운 것이 많이 들어갔어요.

모래나 먼지 같은 것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우리는 그 물이 너무 더럽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런 물을 더럽다고 말을 하지만,

사실 이 물은 역시 물 그대로입니다.

H2O 라는 것은 더럽거나

깨끗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이런 물은 마시는 것이 더럽다고

생각이 드실 수 있겠지요.

하지만 고양이한테 줘 보세요.

고양이는 잘 마실 겁니다.

이게 2장에서의 가르침입니다. '아마도

자유를 얻은 적이 없다.' 아주 간단하죠?

수행이라는 것은 A란 지점에서 B로 가는

여기서 저쪽으로 가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여기에 온전히 있는 것입니다.

단지 이 사실을 아직 우리가

알지 못 할 뿐입니다.

이 사실은 딱! 깨달으면, 당신은 어디론가 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여기 이렇게 있는 그대로 있는 것이

도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이게 제 3장 내용의 전부입니다.

어렵지 않지요?


"그리고 또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법에

얽매이지 않은 채 보시를 행할지니 색에

얽매이거나 성, 향, 미, 촉, 법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수보리야 보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보시하되 상을 내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만약 보살이 상없이 보시를 행하면

그 복덕이 헤아릴 수 없이 크기 때문이니라.

수보리야, 그대는 어찌 생각하느냐?

동쪽 하늘의 허공이 얼마나 크고 넓은지

능히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수보리야 동서남북 그리고 4유와

상.하 허공을 헤아릴 수 있겠느냐?'

'헤아릴 수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수보리야, 보살이 상을 내지 않고 행하는 보시의

복덕이 마치 이와 같이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수보리야, 보살은 오직 나의

가르침대로 행해야 하느니라."


자 여기서 가르침의 모든 보시가 다

공 하다는 것입니다. 보시는 공한 것입니다.

어떠한 '줌'도 모두 다 공한 것입니다.

또한 어떠한 '공덕' 또한 공한 것이겠죠.

그런데 우리는 누구에게 무엇을 해줄 때

그들이 알아주길 바라거나, 보상을 바라거나,

또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줬을 때 그로부터 무언가를 바라자나요, 그렇죠?

부처님은 여기서 주는 것, 받는 것

모두 다 공 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제 5장입니다.


" 보리야, 어떻게 생각하는가?

상으로서 여래를 볼 수 있겠는가?

당시에도 부처님 또한 성인은 어떻게 생겨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에도 있잖아요.

성인의 머리 위에 떠 있는 원 같은 것요.

그런데 불교는 바로 이런 아이디어를 깨 부십니다.

그러니깐 바로 제 뒤에 이렇게 수백개의

부처님 상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교에서는 부처님의 생기신 모습이

진짜 부처의 모습이 아니라고 가르침니다.

여기에 모두 비슷하게 생기신

수백개의 불상이 있잖아요.

대부분의 모든 종교에는 오직

  • 여련화 2009-01-21 오전 7:08:49 덧글삭제
    요즈음 제가 금강경 독송을 하는데 마침 현각스님 금강경 풀이가 있어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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