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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신문에 실린 33관음성지 대흥사의 모습

  • 포교과장
  • 2010-07-13 오전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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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위쪽 동삼층석탑 앞 바위에 앉아 두륜산이 살포시 감싸고 있는 대흥사를 내려다본다. 산안개가 움직일 때마다 사찰이 살짝 모습을 보였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8개의 산봉우리가 만든 연꽃 속에서

살포시 앉아 계신 여래를 만날 수 있는 곳

한반도의 최남단, 땅끝 해남 두륜산,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의 ‘두’와 중국에 하늘의 높이에 닿는 곤륜산의 ‘륜’이 따서 붙여진 이름이다. 큰 산이라는 의미의 한듬이 변형되어 대둔산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두륜산은 주봉인 가련봉(707m)을 비롯해 노승봉 두륜봉 등 8개의 봉우리가 마치 연꽃처럼 펼쳐져 있다. 그 넓은 산이 만든 연꽃 속에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6일 노승봉 아래 자리 잡은 북미륵암을 향했다. 대흥사가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국보 제308호 마애여래좌상과 보물 제301호 삼층석탑 등 두륜산에서 가장 유명한 성보들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 유난히 이른 무더위 때문에 아침 일찍 길을 나섰지만 몇 걸음 내딛자마자 땀이 온몸에서 솟구쳐 나온다. 심호흡을 해본다. 몸속에 더러움이 한순간에 씻겨 내리듯 상쾌함이 밀려온다. 북미륵암 위쪽 동삼층석탑 앞 바위에 앉아 두륜산이 살포시 감싸고 있는 대흥사를 내려다본다. 산안개가 이쪽저쪽으로 떠돌아다닌다. 대흥사가 살짝 모습을 보였다가 이내 사라져 버린다.

대흥사는 신라 정관존자와 아도화상의 창건설이 전해 오고 있다. 정확한 창건 시점을 밝히기는 매우 어렵지만 응진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이 통일신라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아 늦어도 통일 신라 이전에 창건된 고찰로 보아야 한다.

천불전에는 옥돌로 조성된 천불이 모셔져 있다. 경주에서 조성된 불상은 부산 앞바다를 지나 해남 대흥사로 이운됐는데, 도중에 폭풍을 만나 일본 나가사키현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대흥사는 크게 남원과 북원 그리고 별원의 3구역으로 나뉘어져 건물들이 자리 잡고 있다.

북원에는 대웅보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응전전, 산신각, 침계루, 백설당이 남원에는 천불전을 중심으로 용화당, 봉향각, 가허루 등이 자리하고 있고 남원 뒤쪽으로 표충사와 동국선원 구역이 있다.

표충사(表忠祠)는 임진왜란 때 승군(僧軍)을 조직하여 왜병을 무찌르는데 공로를 세운 서산대사의 업적을 기리고 그를 추모하기 위한 사당이다.

일대에 표충사 외에 조사전 의중당 요사 표충비각 강례재 호국문 등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표충사’편액 글씨는 정조대왕의 친필이라고 전해지며 안에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  뇌묵 처영대사 세 스님의 진영이 봉안되어 있다.

대흥사는 우리나라 차문화의 꽃을 피운 초의선사로 또한 유명하다. 초의 선사는 39세 때인 1824년(순조24)에 일지암을 중건하여 81세로 입적할 때까지 40여 년간 이곳에서 독처지관(獨處止觀)을 했다. 스님이 일지암에서 유명한 <동다송(東茶頌)>과 <다신전(茶神傳)>을 펴냈고, 선다일여의 가풍을 드날리며 추사 김정희, 다산 정약용 같은 석학, 예인들과 교류하며 쇠퇴해 가는 차문화의 중흥을 도모하기도 했다.

남원의 중심 건물인 천불전에는 옥돌로 조성된 천불이 모셔져 있다. 경주 불석산에서 6년에 걸쳐 조성된 천불은 울산에서 부산 앞바다를 지나 해남 대둔사(대흥사의 옛 이름)로 향하던 중 폭풍을 만나 표류하다 일본의 나가사키현까지 닿았다가 다시 돌아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신라시대부터 법등을 이어오던 대흥사는 조선시대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해지면서 위상이 크게 부각되기 시작한다.

불교계 뿐 아니라 조정에서 또한 조선 중기 후 이 곳 대흥사를 중시하기 시작한다. 이후 풍담(風潭)스님으로부터 초의(草衣)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종사와 만화(萬化)스님으로부터 범해(梵海)스님에 이르기까지 13분의 대강사(大講師)가 배출되었다. 암울했던 당시 불교 상황을 고려한다면 조선시대 이 스님들의 존재는 오늘날 한국불교가 있게 한 큰 원동력과 같은 것이다.

두륜산에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파란하늘이 나타난다.

대흥사=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불교신문 2635호/ 6월30일자]

2010-06-26 오전 10:52:33 /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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