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서울 생활을 하다보면 하늘을 보지 않을 때가 많다.
바쁘지 않을 때도 난 빨리 걷는다. 나도 뭔가 바쁘게 보여야 할 것 같기에..
어떤 분이 말하길.. 하루에 몇 번 하늘을 쳐다보니?
그때 난... 글쎄.. 내가 하늘을 본게 언제지? 라고 대답을 했다.
대흥사에 와서 매일 하늘을 본다.
매일 하늘에게 묻는다. 오늘 기분은 어떠니?
울고 있으면 슬퍼서 우는 거니.. 아니면 눈에 뭐가 들어가서 깨끗하게 하려고 우는 거니?
울다가 금방 웃는 널 보면서 나도 모르게 니 감정에 빠져든다.
널 바라보고 있는 동안 그렇게 넌 나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