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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자료]현각스님의 금강경 제10편

  • 금강
  • 2008-12-22 오전 10:26:21
  • 5,263

  

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제 10편


자, 다음 26장입니다.

"법신은 상이 없다."


"법신은 상이 없다."

수보리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는가?

수보리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32상으로써 여래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자 부처님은, 수보리여!

만약 32상으로써 여래를 본다면,

그럼 역사의 어떠한 황제도 모두

여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수보리가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아~ 세존이시요!

제가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기로는

32상으로써 여래를 보아서는 안 됩니다.'


그러자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만약 형체로 나를 보거나, 소리로써 나를 구한다면,

이 사람은 삿된 도를 행하는 자로서 여래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정말 대단하고 훌륭한 가르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진리에 대한 개념이나 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크리스챤에게는 오직 예수의 상이 진리이죠.

오직, 오직, 오직, 오직....  예수님이죠.

뭐 그 중 몇몇은 예수님 옆에 약간의 가르침을

더 무쳐서 예수님을 표현하지만요.

이 분의 형체[겉모습]을 말입니다.

'저 모습을 숭배하지 않으면, [평화롭게 머리가 옆으로

흘러내리고]' 사람들은 이런 형상의 예수님을 찾습니다.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진 예수님 말이죠.

그리고 항상 백인이죠.

영화배우 같이 잘 생긴....

수염도 아주 손질이 잘 되어 있고요.

이렇게 덥수룩한 수염 말고요.

아주 예쁘게 파마 된 머리결과 함께요.

그게 바로 사람들 머릿속에 들어있는 예수의 이미지입니다.

어떤 불자님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여기 뒤에 있는 불상만이 부처님의 모습이라고 착각합니다.

이게 부처야! 만약 여러분이, 너 진짜 부처님 만나볼래?

하면서 주장자로 탕! 치시면, 많은 사람들은,

로그겠는데~' 할 겁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저 뒤의

모습이 기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엔 이미

저 뒤의 모습이 기억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재미있습니다. 가장 먼저 미국에 알려진 불교는 중국 불교인데요.

그리고 일본 불교가 들어갔고요.

1800년대 말이죠.

중국 사람들은 중국불상이 있고요.

일본 사람들은 일본 불상이 따로 있겠죠.

그리고 1970년도에 숭산 큰스님께서 미국으로

들어 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스님은 한국 스타일의 금 불상을 가지고 들어가셨답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금으로 만든 불상요.

미국 사람들은 '아~ 너무 빛나요.

별로 맘에 안 들어요. 라고 했답니다.

미국 사람들은 나무와 같이 자연적이고, 오래된 골동품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것 말이죠.

어느 날, 독일의 베를린에 새로운 선원이 개원을 하게 되어

숭산스님께서 방문을 하셨을 때의 일입니다.

법당 안에 들어갔을 때, 불상이 아직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아직 불상이 없다고 하자, 스님께선 '어~ 그래

그럼 내가 한국에 가서 불상을 보내줄께. 걱정하지 마라.

하셨답니다. 그러자 그 독일인들은, '아, 스님 우리는

금불상이 맘에 안 들어요.' 라고 하면서, 자기네들이

지접 고목을 깎아서 '자연스러운' 모양의 불상을 만들고

있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그 독일인들은

'역시 자연스러운 불상이 최고야~'

하면서 행복해 했었는데요,

이 금불상은 너무 반짝여서 선글라스를 껴야 한다고 말이죠.

자, 이렇게 모두는 부처에 대한 각자의 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절에 들어갔을 때는 불상에 절을 하고

싶지 않았었습니다.

그건 단지 부처의 상일뿐인데 말이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처는 이렇게 생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귀가 길게 늘어져 있고요. 곱슬머리여야 하고요.

어떤 모양의 손, 다리 등 말입니다.

아참 거기에다 성기까지 어떤 모양으로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요. 이것도 여래의 32상 중 하나거든요.

이런 모양을 가지고 있으면, 부처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옛 인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죠.

이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부처가 아니라고 말이죠.

어떤 한국 분들도 제게 '와~ 성불하시려고 스님이 되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런데 서양 사람들은 부처가 될 수가 없는데 어쩌죠?

팔에 털이 너무 많자나요~ 하시더군요. 허허~~

부처님은 털도 별로 없고 깨끗했다고 말이죠.

그러자 저는 '대신 저는 파란 눈을 가졌는데요.'

당신은 파란 눈 없자나요.

저는 팔에 있는 털을 면도하면 되지만,

청년은 어떻게 하실래요? 하고 농담을 건냇 답니다.

그러니깐, 이런 생각은 모두 실수입니다.

다 실수예요. 부처가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 말입니다. 사실 처음 인도에서의 초기불교때는

불상이 없었지 않습니까?

아무런 모양이 없었지요.

불상도 없고 탱화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의 마음이 막히기 때문에,

믿음이 항상 흔들리기 때문에, 그래서 기대고 의지할 만한

불상 등의 영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 중의 하나가 '사리'이지요.

제 스승님의 스승이신 고봉스님의 이야기인데요.

고봉스님께서 열반하시기 얼마 전에 제자들은 큰 스님께,

'스님! 스님이 열반하시고 사리가 나오면 어떻게 할까요?'

라고 질문을 했었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는....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으셨답니다.]

흥미롭습니다.

위대한 큰 스님들의 영결식[장례식] 후에는 사리라는

것이 종종 나오곤 하는데요. 많은 불자들은 이 사리를

수행의 결과물이나 수행의 깊이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생각합니다.

'아~ 이 스님이 돌아가셨는데, 사리가 몇 과나 나올까?

저 스님은 얼마나 나올까? 라고 말이죠.

사리라는 것은 화장을 하고 나면 나오는 크리스탈

같은 결정체인데요.

이러한 모양에 집착하면 항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아~ 이 큰 스님은 사리가 많이 나오긴 했는데,

저 스님은 더 많이 나왔으니깐, 훨씬 수행도 많이

하시고 위대하신 분인가 보다'라고 말이죠.

그리고 때로는 아주 불편한 상황을 만들고 싸움을 하기도 합니다.

'에이~  이 스님은 사리가 거의 안 나왔으니깐, 별로 대단할 게 없네.

그런데 저 스님은 사리가 무지하게 많이 나왔으니깐,

반짝 반짝 빛나고, 파랗고, 순수하고, 완벽한 사리 말이야~'

라고 말이죠. 그래서 큰 스팀들은 사리에 집착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한국의 많은 사찰 중에 이 전통을 깊이 간직하는 곳이 있는데요.

그곳은 덕숭산 수덕사라고 한답니다.

그 곳에는 그 어떤 큰 스님의 사리라도 보존하지 않는답니다.

어떻게 이 조그마한 물체[사리]로 위대하신 부처님과 선사님들의

공덕을 평가하거나 젤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덕숭산 수덕사 문중에서는 이러한 사리에

집착하지 않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는 것입니다.

온 우주의 모든 것이 다 사리이니깐요.

여러분의 눈이나 머리카락 같은 것보다 더 값진 것이 따로

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선 '진리는 어떤 특정한 형상[모양]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어떤 품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요.

특정한 모양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지요.

특정한 품질, 카테고리, 스타일, 종교, 개념이나

표현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리에 대한 자기들의 표현만이 옳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다른 표현들은 모두 거짓이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두개의 마음이 나타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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